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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슬기사람

이제까지의 내 삶에서 가장 우울했던 날의 감정


2007년 11월9일 15시48분 현재, 나의 고민거리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좀 침울해지고 싶은 사람만 볼것.

  

 

 

왠지 서글프고,

 

아쉽고,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모르겠고,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했는데 나만 뒤쳐지는 기분이고,

 

시간이 아깝고,

 

불잡고 싶고,

 

내 마음이 너무 지지부진 한 것만 같고,

 

자신감이 부족하고,

 

애써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미신에 의지하고,

 

남 잘 되는 꼴을 볼 때마다 내 가슴이 섬뜩해지고,

 

100번도 더 하고 싶은 말을 혀끝에서 집어넣고,

 

모든 일을 열심히 하지만 완벽하게 하는건 하나도 없고,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해서 좌절하고,

 

내 코가 석자인데 다른 사람 일에 조언하고,

 

스스로 만든 원칙을 파하고,

 

주변 사람을 걱정시키고,

 

소중한 사람을 귀찮게 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사랑은 해본적도 없으면서 그딴거 필요없다고 말하고,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소중하게 잡고 있어야 할 인연의 끈을 스스로 놓아버리고,

 

비판에 귀를 닫아버리고,

 

나의 우울함을 주변인에게 감염시키고,

 

아픈만큼 성숙하지 못하고,

 

가치 없는 일에 연연하고,

 

발등에 떨어진 불을 바라보기만 하고,

 

사안의 경중을 구분하지 못하고,

 

악몽을 꾸고,

 

놀고 있고,

 

마음에 없는 말을 생활 신조로 삼고,

 

작은 상처를 스스로 벌려서 악화시키고,

 

누구에게도 솔직하지 못하고,

 

너무나 춥고,

 

나의 친절에 주변 사람 모두가 익숙해지고,

 

웃을 일이 당체가 없고,

 

비밀이 많아지고,

 

움직이지 않고,

 

먼 곳을 바라보지 못하고,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고,

 

주변에 우호적인 사람이 없고,

 

쉬운 길로만 이동하고,

 

따뜻한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고,

 

계산적이고,

 

말로 주고 되로 받고,

 

나보다 모든 면에서 월동한 사람이 등장하고,

 

예전처럼 밝지 못하고,

 

더러운 것에 시선이 가고,

 

쓸모 없는 말이 늘고,

 

욕을 하고,

 

주먹 쥘 일이 많아지고,

 

타인과 협력을 통해 상의해서 해야만 하는 일을 나만의 의지로 처리해 버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몸까지 아프고,

 

창의력을 안 좋은 곳에 사용하고,

 

내 스타일을 지키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하고,

 

스승의 가르침에 반기를 들고,

 

재밌게 살지 못하고,

 

모든 가능성을 닫아 버리고,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을 경계하고,

 

진심으로 부러워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믿고, 실망하고,

 

생각과 반대로 말하고,

 

용기가 없고,

 

약점을 감추고,

 

돈에 지배당하고,

 

진정으로 원하는걸 취하지 못하고,

 

때론 스스로를 너무 믿고,

 

평소 경멸하던 모습을 어느 순간 나에게서 발견하고,

 

해야 되는 일만 하고, 가야 되는 곳만 가고,

 

울지 못하고,

 

압권보단 광대 취급을 당하고,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어제 다짐한걸 오늘 잊고,

 

능력 밖의 일을 추진하고,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이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