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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슬기사람

내 머리 속에 잘못 기억되어 있던 LSMW.


  LSMW, 가세에 대한 글을 2시간에 걸쳐서 썼다가, 나 혼자 읽어보고 싹 다 지운 날.  지금 와서 써본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글의 내용을 한 문단으로 요약하면 싸이 클럽에서 우연히 발견한 LSMW와 굉장히 닮은 10년 전통의 판타지 역할 상황극 카페는 내게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각자 할일이 바빠져서 동호회가 와해됐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그래, LSMW는 회원끼리 별로 안 친해서 와해됐다. 서로 서먹서먹해서 자유게시판에 딱히 할말이 없어서 글을 안 싸다보니 망한거다. 할로윈이 어쩌네 동호회 운영진이 어쩌네 하는 말들 다 헛소리다. 어쩌면 LSMW는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멋진 공간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회원수가 고작 100명 밖에 안되는,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들의 가식적인 모임에 불과했다. 각자 이기적으로 자기 이익만 챙기다보니 동호회 전체 분위기는 뻐킹이었을지언정 개개인의 머리속에는 마냥 좋은 기억만 남게 된 것이다. 마치 실패한 첫사랑이 쓸데없이 미화되어 기억에 남는것처럼, LSMW는 그렇게 내 기억속에 유토피아로 남아있다. 그나마 LSMW에 이방인이 들락날락하던 시절에 그 게스트들은 우리들만의 디스토피아를 보면서 우리를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했을까. 아오 쪽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