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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터로 나오는 길에 행복했다.


  반년 남짓 일하면서 처음으로 출근길 지하철에서 신도림역부터 앉아왔는데, 너무너무 따뜻하고 좋았다. 잠이 절로 왔다. 그래서 자다 일어나니 종각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늘 탄 지하철의 안내 전광판이 오류로 계속 '이번 정거장 병점역'을 표시하는 바람에 나는 약 10초간 공황상태에 빠졌었다. 뭐 그래도 좋았다. 앞으로도 지하철에서 앉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